코닥 6490부터 얘기하자면 디카를 사용한지 2년 반정도가 흘렀다.
사진을 취미라고 하다 보니 자연히 디카의 근본이 되는 필름카메라에 눈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편리한 디카가 있지만 과연 예전의 필름카메라때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남들은 장농속에서 좋은 필카가 잘도 나오던데 우리 장농은 아무리 뒤져봐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던 중 작년에 지인으로 부터 66년도에 탄생한 Canon FT QL 이라는 녀석을 얻었지만
뇌출계가 필요하다는 점 같은거는 완젼히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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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니 무겁다... ㅡ..ㅡ

딱 들면 묵직한 느낌이 나고 크기도 어느정도 있다 보니 처음에 계획했던 2바디를 들고 다니기엔 나의 어깨가 버텨나질
않았다... 그래서 평일에는 필카, 주말이나 출사있을때는 디카 시스템을 가동했지만 이역시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FT QL의 나의 장에 한켠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필카에 대한 나의 욕구는 여전했기 때문에 새로운 카메라를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서브로 활용할수 있도록 잠바주머니에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미니필카를....
그러다가 눈에 띤게 롤라이(Rollei) 35였다.



이녀석이 롤아이 35시리즈이다.. 아주 여러가지가 있다. 정말 극소형의 카메라루... 내나이보다 훨씬 오래된 녀석이다.
라이카와 견줄만한 롤라이의 명성.... 그럼에도 괜찮고 느낌있는 사진을 뽑아준다는 점...
목측식이라는게 맘에 걸리면서도 오히려 맘에 들었다...
(목측식이란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AF나 MF가 아닌 목측식... 쉽게 말하면 눈대중이다..
몇미터 정도 되네 하고 다이얼을 몇미터에 맞추고 찍는거다.. ^^)

그런데 너무 비쌌다.. ㅡ..ㅡ 국내에서 30만원대... 이베이를 뒤져봐도... 20만원은 줘야했다. 배송비니 머니 하면 결국
다시 30만원... 맘에는 들었지만 이정도 돈을 들일 카메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디카가 메인이니 서브이고
목측식이고... 흠... 나의 위시리스트에 올려놓았지만 저 뒷켠으로 밀려나 버렸다....

그러면서 다시 미니필카를 알아봤다. 로모는 고려대상도 아니었다. 로모필의 느낌은 인정하지만 모양도 그저그랬고
일단 성능대비 가격거품이 너무 심했다. 너두나두 로모로모 타령을 하는 바람에....
토이카메라는 머랄까 사진의 질이 좀 의심스러웠다. 사진찍는 느낌도 안날것 같고...

그러다가 Kiev 35A라는 녀석을 보았다. 미녹스 35의 카피모델인데 검은색의 장남감처럼 생겼는데 정말 작았다.
근데 사진이 조금 못한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어느정도 맘에 들어서 고려하고 있던 찰나.....



캐논에서 72년에 출시된 QL17 G3라는 녀석을 발견했다... 오호라~~~
이녀석 멋지지 않은가... 사진도 년식에 비해서는 선명하게 잘 나오는 편이었다. 모든게 맘에 들었다.
물론 서브필카는 내년에 살 생각이었다. 근데 찾아보니 이녀석의 가격이 무지 착한게 아니었던가....
10만원 아래에 자리잡고 있었다.... 내년에는 이녀석으로 가야지 하고 생각하던 중 마침 에세랄 장터에
이녀석이 올라왔다. 6만원에.... 오호라~~~ 다른데는 다 8만원정도인데 6만원에.... 고민하기 시작했다..

일단 이녀석은 가죽이 원래는 검은색인데 판매자가 양피로 리폼을 한거다... 레자도 아닌 양피로.....
빨간색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 맘에 들었고 먼가 더욱더 레어느낌이 나는것 같단다....
기능모두 이상무... 2만원주고 얼마전에 스폰지도 갈았다고 한다.. 더욱 고민되었다...
렌즈에 약간의 곰팡이 자국이 있다지만 이런건 사진에도 나오지도 않고 찾아보니 QL17은 코팅이 약해서
거의다 이런게 있었다. 없는건 10만원정도..... 잠시 고민후 바로 질렀다..... 캬캬캬 질르고 바로 수령

첫 느낌은 생각보다는 좀 크네? 하는 느낌이었다... 주머니에 넣기는 좀 빡빡하겠는걸 했는데...
막상 가지고 있으니 가지고 다닐만 할것 같다.... 머 토이나 슬림디카도 아니고 청바지 주머니에 넣을건 아니지 않는가...



이녀석을 구입함으로써 크게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캐빠가 되어버렸다.
내가 가진 3대의 카메라가 모두 Canon이다... 350D, FT QL, QL17 G3
"캐논인가 캐논이 아닌가" 난 캐논이다.....

이제 이쁘디 이쁜 이녀석에 대해서 좀 보자... 이녀석은 RF카메라이다.....
그럼 RF는 모냐... RF는 Range Finder의 약자이다.

350D같은 카메라는 SLR카메라이다. 렌즈를 통해 보는 화상을 거울을 통해 뷰파인더에 보내주고 난 그걸 보고 찍는다.
찍을때는 거울이 뷰파인더에서 CCD쪽으로 바꾸어 준다. 렌즈에서 보는 화면을 그대로 볼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사진을 찍는 동안에는 뷰파인더가 막히므로 볼 수 없다.

그럼 RF는 무엇이다. 거리계 연동식 카메라이다. 렌즈쪽은 그냥 사진찍을때 필름쪽에 화상을 입히는 역할만 하고
뷰파인더는 미니디카의 형식상 뷰파인더 마냥 그냥 별도로 떨어져 있다. 앞뒤로 뚫려서.....
하지만 렌즈쪽의 거리계와 연종이 되어서 이중 합치를 한다.
뷰파인더 쪽으로 화면을 보면 잔상이 생기는것 처럼 화면이 2개로 보이고 초점을 맞추면 이게 1개로 합치된다.
독립된 뷰파인더이므로 그냥 보는대로 계속 보이고 사진찍을때도 계속 보이지만 렌즈를 통한 노출은 확인할 수 없다.



그럼 스펙을 살짝 보도록 할까?

조리개는 1.7 / 2/ 2.8 / 4 / 5.6/ 8/ 11/ 16
셔터속도  B, 1/4 ~ 1/500
초점거리 0.8m ~ 3.5m 무한대
감도 ASA 25~800까지
크기 120 x 74 x 60mm
무게 600g

이정도이다... 기본 사용법은 다른 필카랑 동일하고...

특이한 점이라면 셔터우선만 지원한다. 매뉴얼로 찍거나 조리개를 오토로 놓으면 노출계가 작동하고
셔터우선으로 찍을 수가 있다. 일단 노출계가 있으니 찍기는 전보다 좀 편할듯....



배터리는 아래쪽에 들어간다. 나름대로 핫슈도 달려 있고 있을만한건 다 있다.
72년식(정확히 몇년에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QL17이 72년에 나왔으므로)치고는 상태두 아주 좋다....
코팅약하기로 소문난 렌즈에만 기스등이 좀 있을 뿐이다....

일단 RF신기하다.... 연습을 좀 해야 될것 같다......



필름을 꼽으면 뒤쪽에는 필름 감을때 필름이 감기나를 확인하는 창도 있다.
처음봤는데... 별거아니지만 유용할 듯 싶다.



일단 후지 리얼라 100을 꼽았다.... 흑백사진이 기가막히게 나온다는데 흑백필름은 몇개 없고
일단 연습을 좀 해봐야 할것 같아서 리얼라를 꼽았다.

웹에 있는 매뉴얼이 깨지는 바람에 여기저기 좀 찾아다녔었는데 영 마땅한걸 못찾았다.
그냥 만져보니까 별 어려운것두 없더구만.........
ql17클럽도 있던데 별 내용도 없었다. 그냥 클럽차원에서 하나 만들지....

정보를 찾아다니다가 기막힌 정보를 얻었다.
신빙성있는지는 몰라도 QL17에 여성유저가 꽤 많다는 소문이!!!!
오옷!!! 진짜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내가 가진 장비중에 유일하게 여성유저가 많다라는 얘기가 나온 장비다...

그냥 있어두 사랑스러운 녀석이 더욱 사랑스러워 질라구 그런다.. ㅋㅋㅋㅋㅋ
괜찮은 클럽을 좀 물색해 보아야 하나? 나에게도 봄이???? ㅋㅋ



FT QL과의 비교샷... 크기 비교를 위해서 아래 살짝 카드를 깔아놨다.....
조금만 더 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약간 있지만..... 현재로선 완젼 만족중이다.
스트랩이 없는게 좀 아쉽지만.... 저 짧은 녀석상태로 그냥 쓸까 말까 생각중이다.

그래도 넥스트랩이 있어야 겠지... ㅎㅎㅎ SLR스트랩밖에 없으니 RF스트랩을 하나 장만해야겠다..

어쨌든 카메라는 사진으로 평가해야 되지 않겠는가.....
빨리 한롤 찍어버리고 인화해봐야겠다.. 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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