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원을 구입해서 사용한지 일주일정도 지났습니다. 오래써봤다고 하긴 그렇지만 어느정도  안드로이드에 대한 파악은 되었으므로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봅니다.

결과적으로 어떻게 되던지 간에 현재로써는 안드로이드는 상당히 기대되는 OS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안드로이드가 정말 대박이라는 것 보다는 현재는 아이폰의 시장을 평정한 상황이고 그에 대항할 수 있을꺼라고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OS가 안드로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그 뒤에 구글이 있기 때문에 더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저는 개발자적인 취향으로써 안드로이드 자체도 기대하고 있지만 구글이 가진 마인드가 깔린 오픈소스로 공개된 안드로이드의 사상이 더 맘에 들기에 안드로이드쪽에 맘이 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어쨌든 넥서스원을 얘기하자면 당연히 아이폰과 비교할 수 밖에 없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순전히 사용자적인 입장에서 스마트폰으로써 본다면 현재로썬 아이폰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넥서스원의 좋은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잘 해봤자 아이폰과 어깨를 겨룰 정도이지 아이폰의 그 수많은 앱들과 안정적인 부분을 생각한다면 안드로이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게 현재의 생각입니다. 안드로이드도 좋은 녀석이지만 대부분은 아이폰에서도 되기 때문에 굳이 아이폰을 버리고 안드로이드를 택할 이유는 그리 강력하지는 못한듯 합니다. 아이폰의 다지안이 너무 지겹다거나 주위에 너무 많아서 싫다거나 쿼티키보드가 필요하다등의 이유라면 모르겠지만요...




아이폰의 사용자 경험
저는 아이폰 유저는 아니지만 1년반정오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GPS, 3G네트쿼크등의 기능은 없지만 아이폰 OS에 대한 사용자 경험은 이미 꽤 쌓인 편입니다. 처음 넥서스원을 만졌을때 혼란을 주었던 것은 아이폰의 사용자 경험입니다. 모바일 장비의 한계로 인하여 아이폰과 꽤 비슷한듯 하지만 은근히 다르기 때문에 초반에는 뭐 눌러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 지 헷갈립니다.(머 이점이 안드로이드의 단점은 아니죠.)

Nexus One Screenshot
기본런처의 화면

아이폰의 큰 장점이라면 사용자의 선택권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저로써는 약간 답답하긴 하지만 상당히 나이스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런처도 무조건 하나로 통일되고 버튼은 달랑 한개라서 누를지 말지만 고민해 보면 되고 현재 나타난 화면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그에 반해 넥서스원은 좀 더 자유롭습니다. 마치 PC의 바탕화면처럼 설치된 앱의 리스트가 따로 있고 배경화면에는 필요한 앱만을 배치해두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앱들에서 제공하는 위젯들을 바탕화면에 배치하여 쉽게 정보에 접근하고 원하는대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Nexus One Screenshot
Helix Launcher

또한 안드로이드는 런처앱들이 있습니다. 마치 예전의 Palm을 쓸때 처럼 개발자들이 만든 런처로 기본 런처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지금 가진것 중에는 100% 흡족한 것은 찾지 못했지만 Palm의 YShow나 zLauncher같은 킬러앱수준의 좋은 런처들이 등장할 테고 이는 장기적으로 큰 장점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콘의 배열도 좌측상단부터 무조건 놓이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대로 배치할 수 있고 데스크탑처럼 바탕화면에 위젯을 배치하여 간단한 정보 혹은 기능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은 런처가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은 편입니다. 기본으로는 페이지도 5페이지고 설치된 앱들의 리스트가 따로 있고 자주쓰는 앱들만 바탕화면에 배치하는 형태인데 위젯까지 배치하기에는 저로써는 좁디 좁더군요.




멀티태스킹
익히 알려진대로 안드로이드에서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합니다. 아이폰은 노티피케이션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한가지 앱만 구동할 수 있습니다만 멀티태스킹에 대한 니즈가 계속 있기 때문에 4세대에서는 멀티태스킹이 들어갈 꺼라는 기대감이 많이 있는 상태입니다. PC에서 멀티태스킹이 주는 이점은 강력하지만 그 특정상 어쩔수 없이 고사양을 요구하게 됩니다. 넥서스원은 현존하는 안드로이드폰중 최고의 스펙을 가지고 있고 스냅드래곤이라는 고사양의 CPU를 탑재하고 있지만 계속된 사용으로 사용중인 프로세스가 증가하면 동작이 느려지는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아이폰이 4세대에 멀티태스킹을 도입한다면 어떤식으로 접근할지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프로세스 관리를 해주는 것은 사용자의 목이고 현재 구동되는 앱들을 보고 필요한대로 죽여주는 Task관리 앱들이 꽤 존재하고 있고 어떤 앱을 쓰던지 하나정도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사용자에게는 꽤 귀찮은 일이 될 수 있을듯 합니다.

대신 당연히 멀티태스킹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장 간단히 한번 구동된 프로그램이므로 다시 띄울때 화면전환하는 정도로 쉽게 앱간의 전환이 가능하고 이전까지 사용했던 상태 그대로가 유지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팟 터치에서 보안카드도 아이폰에 넣어놓고 신한S뱅크를 쓰는데 멀티태스킹이 안되기 때문에 최종 인증서부분까지 진행한 후에 앱을 빠져나와 보안카드 앱을 열어서 번호를 확인한 후 다시 S뱅크에 들어가서 처음부터 다시 이체를 진행해서 보안카드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귀찮음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처럼 멀티태스킹이 된다면 S뱅크에 돌아갔을때 보안카드 입력화면상태로 복귀할 수 있겠죠.(대산 안드로이드에는 S뱅크가 없다는거 ㅠ..ㅠ)

앱이 많이 발전해서 최근에 나온 Meebo같은 경우에는 Notification기능을 이용해서 멀티태스킹이 아니어도 거의 실시간 채팅수준의 채팅을 즐길 수 있지만 아무래도 약간의 한계는 있습니다. 채팅어플대신에 WhatsApp이나 카카오톡같은 메시징앱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멀티태스킹이 안되기 때문에 채팅을 하려면 채팅앱을 계속 띄우고 있어야 되고 다른 앱을 띄우면 채팅앱이 종료되어 버리기 때문에 Meebo처럼 노티기능을 잘 융화하던지 메시징 서비스를 쓰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책을 본다던지 다른 어플을 사용하면서 채팅을 왔다갔다 하는 것은 저한테는 좀 번거로운 일이었습니다.

대신 넥서스원에서는 GTalk로 다른 사람과 얘기하다가 다른 앱을 띄워서 글이나 다른 액션을 하다가 상단에 알림창이 뜨면 구글토크앱으로 이동해서 대화계속 하고 돌아와서 다른 앱을 이어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아~ 여기서는 채팅이 가능하구나 하는 기분입니다.

Nexus One Screenshot           Nexus One Screenshot

또한 앱들간의 연동이 괜찮은 편입니다. 아이폰의 구조상 가장 약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앱에서 링크를 누르면 보통은 모바일 사파리대신 내장 브라우저를 띄웁니다. 모바일 사파리로 이동하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이고 그때문에 좋은 앱일수록 내부에 많은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에서 딜리셔스로 북마킹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 딜리셔스 연동기능이 있는 트위터 어플을 찾아야 하고 플리커에 사진을 올리고 싶다면 플리커앱에 카메라기능이 있거나 아니면 카메라앱에 플리커연동기능이 있어야 합니다.(저장해서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요.) 아이폰에서는 실제적으로 서로간의 연동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대신 안드로이드는 멀티태스킹이 되기 때문에 앱간의 연동을 잘 활용했습니다. 웹브라우저에서 공유하기를 클릭하면 설치된 앱들중에서 연동이 가능한 리스트들이 뜨고 원하는 것을 클릭하면 그 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웹서핑을 하다가 좋은글이 있으면 제가 쓰는 트위터클라이언트를 통해서 바로 링크와함께 글을 작성해서 올릴수 있고 사진을 찍어서 내가 설치한 플리커앱으로 업로드를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해당 액션을 취하고는 원래의 앱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각 앱은 연동기능만 제공한다면 자신의 본연의 기능에만 충실하면 될 일입니다.

Nexus One Screenshot            Nexus One Screenshot

다만 멀티태스킹임에도 어플간의 전환기능이 그다지 편하지 않습니다. 쉽게 말하면 Alt+Tab기능이 없습니다. 멀티태스킹이긴 하지만 구동되는 앱간의 전환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지 않고 오직 최근에 실행한 6개의 앱들이 리스트만 보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건 앱전환이라기 보다 최근 명령어 리스트가 뜨는것 뿐입니다. 사용하고 종료시킨 앱도 리스트에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종료된 앱을 다시 실행하면 그냥 다시 뜹니다.(Alt+Tab과는 다르다는 것이지요.) 다른 대안으로는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는 앱을 설치하고 기본버튼중 하나를 대체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저것 테스트해보았지만 아직까지는 흡족한 수준의 앱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국내에선 무료만 되니까요 ㅠ..ㅠ)

그 외에는 어쩔 수 없이 홈화면에 왔다가 원하는 앱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멀티태스킹인데 다시 홈화면을 오가야 한다는 것은 멀티태스킹의 장점을 크게 깎아 먹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멀티캐스킹에서 앱간의 전환만을 보았을대는 Palm Pre가 최고인듯 합니다. 책넘기듯이 손가란만 옆으로 그으면 앱들 사이를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앱들의 품질이 제품의 품질을 크게 높여주기 때문에 좀더 두고봐야겠습니다.




스냅드래곤의 성능도 괜찮은 편이고 어느정도의 멀티태스킹에도 많이 느려지지 않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720x480의 고해상도에 AMOLED의 위력은 끝내줍니다. 전체적으로 색감이 진한편이고 선명한 화면은 진짜 맘에 드는것 같습니다. 어쨌든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스크린샷을 그냥은 찍을수 있는 기능이 없어서 개발자프로그램을 PC에서 연결해야만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