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m을 쓰기 시작했던 것은 군대갔다 오고 난 2004년 부터였습니다. 그 전에는 1999년부터 지금은 잊혀졌지만 CellVic을 쓰고 있었죠. 당시 명기중의 하나이고 군대때 휴가나와서 보고 완전 반해버렸던 Tungsten T3를 2004년 3월에 구입하고 어느새 만6년이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Clie를 제외하고 Palm에서 나온 최고의 명기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고 가전제품도 아니고 전자제품을 6년이나 사용했으니 꼭 전자제품을 많이 써대는 제가 아닌 일반적인 경우에 비쳐보아도 T3에 대한 만족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수 있을 듯 합니다.

그전에는 Cellvic과 병행해서 쓰다가 데이터를 모두 팜으로 이전한 뒤로는 Agendus, Splash Wallet, DayNotez, Bonshai등 여러가지의 조합으로 PIMS를 관리하는데 아주 최적화 되어 있어서 거의 불편함이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많이 달라졌지만 지금도 전 스마트폰이나 PDA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PIMS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거라면 더이상 새 기기도 나오지 않고 기기가 오래되다 보니 시대를 따라가지 못해서 인터넷에 대한 문제라든지 기기가 점점 노후화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1년여전에 아이팟터치를 구입해서 플랫폼 이전은 시도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실패를 했습니다.

Palm Tungsten T3


작년말에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외국은 수년전에 되었던 것이 우리나라는 갑자기 큰 변화가 오게 되었고 수년동안 쌓아놓았던 데이터를 그냥 폐기해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T3를 서랍속으로 보내게 되었다. 어느정도 다 마무리 되었고 충전상태로 대기에 있다가 큰 문제 없으면 서랍속의 소장용 신분으로 전락해 버리게 될듯... 이젠 누가 사지도 않을 테니..

Palm Tungsten T3


나사도 어디 달아나 버려서 양쪽에 하나씩만 꼽아서 사용하고 있다. 그래도 6년째 고장하나도 없이 잘 버텨주었다. ㅎㅎㅎㅎ 나름 정들었던 녀석이라 아쉽기도 하다.



일단 데이터이전을 위해서 구입했던 것이 Palm Pre였다. 수년만에 팜이 부활을 위해서 내놓은 기가 Palm Pre... 머 대박은 아니지만 해외에선 완젼 말아먹은 분위기는 아닌듯 하다. 원래 팜유저들도 꽤 있고... 어쨌든 Palm이 다시 돌아왔다는 기쁨과 함께 여기에 PalmOS를 에뮬레이션해주는 MotionApps의 Classic이라는 어플이 HotSync까지 지원해주면서 꽤 쓸만하게 느껴졌고 노후된 T3는 정리하고 Palm Pre에서 기존에 쓰던대로 쓰면 되겠다라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머 Palm Pre개발이라는 부가적인 생각도 있었지만 어쨌든 주 목적은 그러했다.

그래서 데이터를 옮기려고 이것저것 고민하고 준비하던 중 뭔가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시대가 많이 변했는데 기기도 바꿔가면서 Agendus를 이용한 일정 관리는 아무래도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PC에 있을때는 PC에서 맘대로 입력할 수 있어야 편한거고 언젠가는 웹기반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너무 구시대에 대한 집착에 사로잡혀있구나 해서 좀 생각을 바꾸었다....

그래서 일단 모든 일정데이터는 CompanionLink를 이용해서 구글맵으로 모두 올려버렸다. 구매할라다가 계속 싱크할께 아니라서 Trial을 이용해서 모두 구글로 올리고 To-Do는 지난 로그는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라서 Toodledo로 옮겨버렸다. 그리고 머 주구장창 대체어플만 찾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나머지는 Classic에 올려버렸다.

Classic on Palm Pre
Classic on Palm Pre Classic on Palm Pre

기타데이터들도 모두 결국은 다른 플랫폼으로 가야하겠지만 현재 일일이 다 찾아보고 괜찮은지 테스트해볼 여력이 조만간 나지 않을것 같아서 일단 클래식에 올려버렸다...(클래식 완젼 비쌈.. ㅠ..ㅠ) Splash시리즈가 대표급인줄 알고 있었는데 아직도 호환성 통과못했다는게 좀 충격이긴 한데 가끔 좀 튕기긴 하지만 왠만한건 그럭저럭 돌아간다. 걱정했던 디오펜도 잘 돌아가서 한글이 잘 나오고 Bible어플로는 최강이나 다름없는 Bible플러스도 잘 된다. 전에는 zLauncher를 쓰고 있었지만 여기선 그렇게 까지 쓸 필요는 없는것 같아서 딱 필요한 어플만 올렸다. SplashID가 호환이 안되서 실행만 하면 Classic이 죽어버리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는 잘 돌아간다.

펜으로 찍는 Interface라 손가락을 클릭하는데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쓸만한 수준은 된다. 일단 데이터도 Powerguard로 매일 백업하고 WebOS Quick Install을 이용하면 팜프리의 파일시스템에 직접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media/internal/ClassicApps/PALM/Programs/PowerGUARD/current 에 접근해서 직접 가져오면 되서 크게 데이터를 날려먹을 일도 없을듯 하다.

SplashID는 비슷한 어플이 많기 때문에 이런저런 거 테스트해보다가 Keeper로 골랐다. 이것저것 좀 만져봤는데 차후 지금과 같은 문제의 상황을 맞이하지 않기 위함과 또 아직 팜프리를 스마트폰의 메인으로 갈 계획이 아니기 때문에 차후 플랫폼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쪽을 선택하던 데이터때문에 고민하지 넘어가지 않고 맘대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민하다 보니 Keeper가 딱 맘에 들었다. 좀 비싸지만 팔요한건 값을 지불하기로 했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다 지원하기 때문에 ㅎㅎㅎㅎ 보안카드 관리하는 어플도 하나 샀는데 너무 플랫폼 종속적이고 카드UI로 나오는게 그다지 편한것 같지도 않아서 좀 써보다가 Keeper로 모두 옮겨버릴 생각중이다.

어쨌든 성공적으로 데이터 이전을 마무리 지어서 흡족해 하고 있다. ㅎㅎㅎㅎ 이젠 수요일만 기다리면 되는 것인가.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