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폰이 될까 우려했지만 2년을 기다린 끝에 결국 아이폰이 국내 출시되었습니다. 애플사이트에 Now Available부분에 Korea가 떠 있는 것은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Geek들의 염원과도 다름없던 녀석이 결국 출시가 되었습니다. 현실로 보면서도 좀 어색하기도 하네요.

많은 사람이 제가 물었습니다. 왜 아이폰을 사지 않았냐고... 흠... 머 나름대로 이것저것 이유가 있긴 합니다... Gadget을 엄청 좋아하는 제가 다들 사는 아이폰을 안산다 이거지요.. ㅎㅎㅎ 타켓은 상당히 다르지만 전 팜프리를 샀죠.(여기엔 여러가지 개인적인 의도가 들어있긴 하지만요... ㅎ) 어쨌든 다시 아이폰 얘기를 하자면....



편협함...
최근에 좀 생각을 정리한 것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이폰에 대한 편협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아이폰이라는것 자체를 보기 그림의 떡으로 시작한지는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아이폰으로 인하여 제가 더 자주 접하게 된 애플빠들은 저에게는 큰 거부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가는 몇몇 커뮤니티에서 꽤 많이 볼 수 있었죠. 그런 매니아들 자체가 애플의 힘이기도 하고 능력인 것은 저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인다거나 좋게 보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이폰의 단점 조차도 단점으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많은 이들을 보면서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머 단점이 많다는 것도 아니고 아이폰이 나쁘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현존 최고의 스마트폰이고 과거 대비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녀석임에도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착탈실배터리가 아닌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죠. A/S정책도 상황에 따라서는 꽤 불편한 것도 사실이고요. UI도 혁신적이지만 불만이 없는것도 아니죠.(그렇지 않았다면 해킹이 나올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이렇게 좋은 제품이지만 단점은 단점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소위 애플빠들은 전혀 인정치 않고 그런것 까지도 옹호하려고 해버리는 자세에 꽤 넌덜머리가 나기도 했습니다. 저도 머 잡스 좋아하고 WWDC하면 잠안자고 보고 자고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좋은건 좋은거고 안좋은 점은 안좋은거죠.(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것과는 다른 얘기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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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온갖 떡밥으로 디지털 관련 사이트들에 하루가 멀다하고 낚시질이 시도되면서 짜증은 더욱 극에 달했습니다. 이찬진씨가 먼가 아는것처럼 슬쩍 흘려서 떡밥이 난무하게 만들면서 네티즌여론을 이요해서 시장압박을 시도했던 것도 맘에 안들었고요.(그분은 아니라고 하시겠지만 저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가 아는데 지금은 얘기 못하는 늬양스를 풍겨서 떡밥이 진행되고 그게 사실이 아닌걸로 밝혀지면 그렇게 말한적은 없다고 하는 쪽으로 여러차례 진행되었죠. 사실 왜 국내에서 아이폰을 이끄는 사람중의 하나인것처럼 이찬진씨가 자꾸 거론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 보니 단점을 더 얘기하고 싶어진 경향을 좀 가지게 되었고 오랜기간이 되다보니 좀 편협한 마음이 생겼던게 사실인것 같습니다.(사실 이 포스팅은 이에 대한 반성의 포스팅이기도 합니다.) 편협함과는 별개로 최고의 스마트폰임은 인정했어야 했는데 한편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꼭 그렇지는 않다는 지기 싫은 마음이 좀 있었던게 사실이죠.. 흠.... 애써 부정하려고 했다고 할까요. 흠...(이건 좀 반성....) 좋긴 짱 좋습니다.



익숙함의 포기
전 Palm을 오랫동안 사용했습니다. 이제는 편리하기 위해서 사용한다기 보다는 아예 생활용품중 하나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 가운데는 팜OS의 Agendus, Splash시리즈, Bonshai 등등이 있습니다. 본사이에서 GTD로 할일 관리하고 Agendus랑 연동하고 Agendus에서 할일과 일정에 연락처가 연동되서 자연스럽게 히스토리가 남고 가계부를 적고 하는 등의 PIMS죠. 오랜동안 좀더 잘 관리하기 위해서 연구를 했고 더 편하게 되었고 지금은 상당히 최적화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봐도 다른 어디에 비교해도 비효율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거기에 익숙함까지 더해져서 저한테는 최상의 PIMS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걸 버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이질감을 상당히 크게 느꼈습니다. 그러다 보니 Palm의 다음 제품을 기다리게 되었고 팜프리가 등장하고 팜프리에서 팜OS를 에뮬로 돌릴 수 있게 되자 저에게는 최상의 선택이었습니다. 익숙함이란 건 버리기가 의외로 쉽지 않은 문제죠. 특히 저같은 성격은 더욱 그러하죠.

어쨌든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해서 익숙함은 조만간 한번은 버리고 요즘대부분인 웹과의 동기화로의 대대적인 컨버팅을 한번 시도해야 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한테 맞는 새로운 앱스와 시스템을 찾아봐야겠죠. 아직은 딱 맘에 드는걸 못찾았지만(WebOS에서는 물론이고 아이폰에서도...) 이젠 좀 공격적으로 찾아봐야 할 듯 합니다.(지금은 좀 소극적이긴 했습니다. 그럴 시간이 많지 않다는게 좀 문제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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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젼스에 대한 불안함
올 후반기 되면서 좀 달라졌긴 하지만 폰과 결합된 컨버전스에 대해서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을 오래동안 관심가져온 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몇가지 써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결국은 다시 폰과 다른 전자기기의 분리로의 선택을 취했고 저도 그러했습니다. 결합되면 2가지의 기능이 다되면서 시너지 효과까지 나야 하는데 오히려 원래 되던것도 안되는 이상한 컨버전스 제품들이 많았죠. 아이폰이 현실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컨버전스 제품이라고는 생각하지만요.

그러다 보니 전화는 그냥 전화를 쓰는게 좋은것 같았고 전화와 메시지 기능만 보고 핸드폰을 고르게 되었죠. 제가 가진 전자제품중엔 핸드폰이 제일 후지죠. ㅋㅋㅋ 목적별로 휴대기기들이 다 분리되어 있었도 별달리 합치고픈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아이폰도(사실 이전에는 출시할꺼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폰의 구매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해 본적도 없습니다. ㅎ) 스마트폰은 그리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팜프리도 구입하긴 했지만 아이팟 터치처럼 팜프리도 폰이 없는 제품이 출시되기를 바랬지만 상황을 보니 팜이 그럴 여유까지는 없어보였죠.

아이폰은 이전의 위와같은 불안함을 날려버릴만 하기는 하지만(머 아이폰도 전화는 잘 안터진다거나 오래하면 감떨어진다 등의 보고들은 좀 있긴 합니다.) 사실 전 지금도 가능만 하다면 핸드폰에 아이팟터치 조합을 더 좋아합니다. 아이팟터치가 아이폰에 비해서 GPS, 마이크 등이 빠져있어서 아쉬워서 그렇죠.... 전화외에 모든 기능이 동일하다면 전 지금도 터치조합을 택하지 싶습니다.



가격과 노예계약

생각보다는 좀 비싸지 않나 싶군요. 전화요금이 별로 나오지 않는 저로써는 무료통화 준다고 해도 6-7만원정도의 요금이 고스란히 추가비용이 되기 때문에 사실 구입한다면 거읜 90만원 돈을 할부로 사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좀 부담되죠... 공짜폰에 터치조합에 비한다면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한 것이니까요.

더군다나 2년의 노예계약은 저에게는 핸드폰 노예계약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아이폰은 매년 새로 나오는데 한번사면 2년 노예계약이라는 것은 저로써는 그다지 쉽지 않은 선택이 될것 같군요. 그 가운데 대대적인 혁신이라도 일어난다면.....




암튼 머 이런 저런 이유들 때문에 예판에 달리면서 구입할 필요성까지는 아직 못느끼고 있습니다. 요즘 생각대로라면 4세대쯤 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아이폰이 죽~ 성공해서 해외폰 출시 안할라고 몸부림치던 국내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을 몰아쳐주었으면 좋겠군요. 저도 그런데 통신사들도 설마 이렇게 인기 있었을줄이야 하면서 깜짝 놀래고 있었을듯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