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괜찮은 국산 이북(e-book)리더가 등장했습니다.(개인적인 견해로는 빨라야 내후년정도나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시장이 빨리 시작되었습니다.) 2009년은 국내 이북리더 시장이 시작된 시기군요. 해외에서는 e-Ink 기술을 이용한 이북이 시작된지 오래되었고 아주 오래전부터 리브리에라는 브랜드에서 지금은 PRS로 제품을 내놓고 있는 소니가 있고 iRex라는 제품도 있습니다만 몇년전에 세계최대의 인터넷 서점이라고 할 수 있는 Amazon이 Kindle이라는 이북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이북시장은 미비했고 얼마전에 국내 최대의 이북서점인 북토피아도 파산하게 되면서 이북시장이 암울해졌었는데 올초에 제품소식이 갑자기 들렸더 삼성의 파피루스가 초여름에 교보문고와 계약을 맺고 출시하면서 이북리더 시장이 시작되었습니다. 파피루스는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파일호환성이 최악이었기 때문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몇년전에 Book2라는 프로토타입으로 꽤 많은 주목을 끌었던 iriver가 Story라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사가 갑작스럽게 9월 초에 뜨고 9월 말에 예판이 시작되었다.

스펙과 정보들이 풀리면서 기대감을 커지기 시작했고 이정도면 만족하겠다 싶어서 제품이 나오자 마자 구매를 했다. 나는 올초에 소니의 PRS-505를 구입했고 성능에는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었지만 컨텐츠(이북)를 구입할 수 없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핸디캡이었고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북을 구한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고 원하는 책은 이북리더가 있음에도 책을 또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국내 도서들도 이북들은 있었지만 모두 PC등의 전용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이었기 때문에 돈을 주고 구입하고 싶어도 구입할 수 있는 수단이 전혀 없었다. 스토리도 파피루스와 동일하게 교보문고와 계약을 맺어서 이북을 구입할 수 있는 형태로 판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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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스토리의 박싱이다. 이북리더라는 특성을 잘 살려서 박싱의 디자인을 책처럼 만들었고 표지에는 "NOW BOOKS BECOME DIGITAL"라는 이북의 시작을 알리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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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는 이정도로 꽤 큰 편이다. 아주 고급스럽게 된 박싱은 아니지만 컨셉을 잘 살렸고 판매대에서도 책처럼 꼽아놓고 판매하면서 소비자에게 직관적인 기능의 전달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름 "오~"하게 만든 박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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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책처럼 열어서 내부에 스토리가 위치하고 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저런 포장상태인 만큼 아이리버로 옆으로 한번 더 열어서 꺼낼 수 있다면 좋았을텐데 안에 있는건 그냥 박스라서 위쪽으로 잡아빼서 꺼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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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쪽에는 여러가지 언어로 간단한 기능의 퀵스타트가이드가 있다. 말그래로 간단한 조작과 설명이 있으며 디테일한 메뉴얼은 스토리 안에 PDF파일로 들어 있다.(따로 종이형태의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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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포장 상태인데 안정하게 잘 위치하고 있기는 하지만 따로 고정되어 있는 부분이 없고 그냥 놓여져 있는 거다. 위쪽에서 잡아빼야하는 포장상태상 내부에 어떤식으로 위치하고 있는 지 몰라 그냥 잡아뺄수가 있는데 잡아빼면서 떨어뜨리지 않도록 기본적인 고정은 되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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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꺼내고 나면 그 아래 Warranty와 USB케이블이 위치하고 있다. 이게 제품 구성의 끝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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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하단 부분이다. 커버를 열면 SD카드와 USB충전슬롯, 리셋홀이 있고 그 옆에 마이크와 전원버튼(홀드버튼)과 이어폰 잭이 위치하고 있다. 커버는 고무재질은 아니고 플라스틱재질이다. 충전포트가 안에 있어서 아무래도 여는 횟수가 좀 많은데 장기간 사용시 커버가 떨어져 나가지 않을가 싶기는 하지만 고무커버보다는 훨 나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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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옆에는 아무버튼도 없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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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쪽에도 아무 버튼도 있는데 아래면과 마찬가지로 왼쪽에 홈이 위아래로 존재하고 있는데 PRS-505와 마찬가지로 이 홀을 이용해서 이번주부터 배송해 줄 케이스를 고정시키는 용도일 것으로 생각된다. 아쉽게도 스트랩을 위한 고리는 존재하지 않는데 특성상 대중교통내에서 많이 사용하고 PDA나 스마트폰에 비해서 크기도 큰 편인데 안전장치중의 하나인 스트랩고리를 제공하지 않는 다은 것은 꽤나 큰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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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깔끔한 뒷면.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라인은 스피커입니다. 아주 좋은 성능은 아닌데 실내에서는 들어줄만은 한것 같다. 스피커가 디자인이랑 잘 어울리도록 된것은 괜찮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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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하단의 키보드이다. 보다시피 QWERTY키보드이고 국내제품엔 한글각인이 되어 있다. 상단에는 Function 버튼들이고 SYM버튼으로 숫자 및 특수기호를 입력하고 한/영 전환을 하면 상단에 현재 선택된 언어가 표시가 된다. Shift는 PC처름 누른채로 키보드를 눌러야 쌍자음등을 입력할 수 있다. 키보드의 키감은 괜찮은 편이다 이북리더의 특성이나 크기상 손에 들고 있는 상태에서 눌러야 하기 때문에 약간은 애매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키보드가 포함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키보드 양쪽으로 라인이 들어간 곳의 위/아래가 다음페이지/이전페이지 버튼이다. 양쪽에 같은 버튼들이 2개씩 존재하고 있는데 그립의 취향이나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모두를 고려한 듯하다. 사진에서도 그렇듯이 각인이 약해서 버튼이라는 생각이 그렇게 크게 들지 않으며 버튼감이 꽤 않좋다. 정확히는 감이라고 하기보다는 동작하기 위해서 눌려져야 하는 부분이 꽤나 좁기 때문에 누르기가 쉽지 않다. 익숙해 지면 좀 괜찮겠지만 자꾸 미스클릭을 하게 만든다. 약간 위쪽에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액정때문에 어쩔수 없이 아래로 내려왔는데 그립형태를 생각해서 작은 버튼으로라도 위쪽에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두손으로 쓰고 있기는 하고 크기가 있어서 한손으로 잡고 쓰기가 그립이 애매한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버튼의 위치와 감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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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e-Ink... 마치 종이를 보는득한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고 있다. 킨들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많고 키보드와 하얀색 때문인지 그런 느낌이 없잖아 있기는 하지만 또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기존에 아이리버는 이런 액자같은 프레임형태의 디자인을 많이 가지고 있기도 했고 약간은 안쪽으로 파인디자인이 그립감도 괜찮게 만들어 주는것 같다.



국내의 이북시장이 얼마나 될지는 전망하기 쉽지 않기는 하다. 국내시장은 외국과는 많이 다르기도 하고 e-Ink 이북리더의 특성상 아주 보급형이라기 보다는 아직은 매니아층이 주 고객층이 아닐까 싶다.(보급형이 되기까지 가격도 높기도 하고...) 이런 부분때문인지 이번 아이리버 스토리를 출시하면서 아이리버의 마케팅은 솔직히 최악이었다. 아무런 소식이 없다가 9월초에 뉴스매체를 통한 홍보만을 진행하고서는 정작 뉴스로 나왔던 예판일 16일을 지키지 못하고 당일이 되어서야 일주일 미뤄진다는 공지를 올리고는 23일이 되어서야 예판이 시작되었다.

예판시작전에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 체험단을 시작하더니만 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는 예판인데 그담에 바로 추석이 껴서 다시 일주일이 지난 10월 6일에야 배송을 하겠다고 공지를 했다. 누가 기다리겠는가.. 35만원이나 주고 사고는 2주나 기다리는 짓을... 그리고 체험단과 거의 동시에 진행되었기에 체험단의 리뷰들이 마케팅의 수단으로 사용되서 분위기 조성을 하는 것도 아닌데 체험단은 추석전에 받고 실구매자는 추석후에 배송해 주는 어이없는 형태가 되어버렸다. 결국 옥션이나 지마켓판매자는 추석전에 배송가능하다고 해서 직접수령하기로 하고 나오자마자 바로 받아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이리버가 요즘 좀 돌파구가 마땅히 없는 상황이라서 돌파구에 대한 시도중의 하나로 한 것이 이북리더였고 시장자체가 없었기 때문에(제품이 그지같았지만 어쨌든 파피루스가 출시되고도 반응은 별로 없었기도 하고) 이북리더에 대한 수요층에 대해서 예측도 제대로 못했고 그다지 중점적으로 생각하지 않은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이런 애매한 타이밍과 과정으로 출시가 되었고 그랬음에도 초기 예판 2,000대가 하루만에 품절되어버리는(물론 좀 지나서 오프라인 매장등에서 좀 더 나온것 같기는 하지만) 상황이 벌어졌고 성공여부를 떠나서 이북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정도 되는지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서 열심히 움직인 것 같다. 그 예로 구입하고 몇일 뒤에 아이리버에서 잘 사용해 보시고 한달뒤에 다시 연락드릴테니 불편한 점이나 고쳐야 할 점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전화연락까지 왔다. 또 이런 전화는 첨 받아본다. ㅡ..ㅡ


어쨌든 초기 분위기는 괜찮게 잡은것 같다. 국내의 폐쇄적인 시장특성을 생각할때 (사실 본적도 없는)파피루스는 쓰레기에 가까운 제품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삼성이 교보문고와 계약을 맺었기에(내부 사정은 정확히 몰라도) 아이리버도 이어서 계약을 맺을수 있었을꺼라고 생각하고 있다. 교보가 아이리버만의 설득이라면 넘어갔을 것 같지가 않기 때문에.... 결국 삼성은 시장도 열어주고 분위기도 조성하고 시장은 아이리버가 먹게 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좀더 두고봐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