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8점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부키


장하준이 쓴  지난 책인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꽤 재밌게 보았기에 이번책도 보았다. 전체적인 느낌은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후속작같은 느낌으로 지난번 책에서 얘기한 자유주의의 잘못된 점에 대해서 얘기한 것들을 23가지로 나누어서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이고 지난 번 책이 선진국들의 소위 "사다리 걷어차기"에 많은 초점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자유주의 자체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많이 할애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는 세계금융의 변화에 대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느껴진다. 지난 번 책이 2007년에 나왔지만 장하준이 말하려고 했던 문제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2008년 전세계의 금융이 붕괴하게 되는 사고가 터지고 그러면서 드러나게 된 많은 문제점들과 사실들을 가지고 더욱 구체적으로 자유주의를 공격하고 있다.


물론 나는 약간은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보호보다는 경쟁을 추구하고 있지만 어느쪽이든지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고 그렇다고 이 책에서 말하려고 하는 것을 이해못할 정도는 아니다. 나쁜 사마리아인에서도 느꼈지만 논지 자체가 상당히 명확하고 설명히 쉽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해하기 쉽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나같은 경우에는 경제, 정치같은 부분은 잘 모르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쪽의 성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이나 이론적인 부분은 전혀 몰랐는데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생각할 여지를 많이 주고 있다.


내가 인상 깊었던 부분들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뒤로갈수록 그러했다. 교육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분도 그랬고 나는 기회의 균등을 주장하는 사람중의 하나인데 여기서는 기회의 균등을 말할때에 일반적으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적절히 지적해 주고 진짜 그냥 출발선에 같이 선 것만이 아닌 진짜 기회의 균등을 위한 기본적인 복지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라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 특히 "큰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부분은 현재 국내에서 극명히 드러나고 있는 의사나 공무원의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는 청년들의 상황을 너무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경쟁체제라는 것을 극도로 지지하는 나로써도 극한으로 몰려진 경쟁이라는 구도가 어떤 결과를 낳는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해주었다.


알지 않으면 당하는(?) 세상이 점점 더 나아가고 있다. 그냥 가만히 좋은 세상은 오지 않는데 많은 정치/경제적 이슈들이 많이 얘기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확고히 하고 쓸데없는 궤변들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한번쯤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