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생각한다 - 8점
김용철 지음/사회평론


3년전에 삼성에 대해서 양심고백을 했던 김용철 변호사가 김용철 변호사의 삶과 양심고백, 그리고 그 이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제목처럼 양심고백의 주내용이 되었던 삼성의 비리들에 대한 내용이나 검찰의 비리들에 대한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을 많이 하기 때문에 꽤 유명한 책으로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모르는 사람도 많았던것 같습니다. 농담도 종종 있었겠지만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이직 준비하냐?"였습니다. 아무래도 제목만 봤을때는 삼성에 대해서 설명해 놓은 책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홈페이지에서 여러번 얘기하기는 했지만 저는 최근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려고 하고 있지만 정치가 경제에 대해서는 무지한 편입니다. 오랫동안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아왔었고 이런 저런 생활패턴과 취향상 관심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계속 찾아보는데에는 이런 저런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모르는 것들도 많고 IT에 대한 것을 보는 것보다는 재미를 덜 느끼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노력을 계속 요하기 때문에 많이 못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모르는것도 많고 한 것 같습니다.



일단 3년전에 김용철 변호사가 양심고백을 할때는 제가 스스로 좀 오해 또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양심고백을 한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블로그등을 통해서 보았을뿐 발표전문을 읽어보거나 했던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면서 배신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의례 그렇듯 삼성에 돈 요구하다가 안되니까 비리폭로라는 우리나라의 추악한 일반적인 행태정도로 미리 판단을 내렸던것 같습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내내 느낀 것은 그때 잘 모르고 그런 생각을 했던 것에 대한 죄송스러움과 함께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삶에 대해서 얘기하다 보니 어느정도는 자랑(?)같은 느낌도 없잖아 있긴 하지만 뭐 거짓을 얘기한것도 아니고 별로 부럽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상류층이라고 할 수 있는 검사를 거쳐서 삼성의 풍요로운 삶을 포기하고 모든것을 잃어버린 양신고백은 과연 내가 그런 스케일을 경험할 수 일은 없겠지만 나도 과연 그럴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보내온 삼성과 검찰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그 둘만 특히 썪었다기 보다는 거쳐왔기 때문에 얘기한다는 식의 어려가지 면에서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조목조목 비판해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팔짱끼고 앉아서 반정도는 욕을 섞어서 비난만 해대는 일부 네티즌 보다는 훨씬 대단해 보였습니다.



어느 정도 썪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디테일한 사건과 상황으로 설명을 들으니까 훨씬 충격적이었습니다.(그걸 이제 알았냐 할지도 모르지만요...) 큰 내용없는 인터넷 글보다는 오히려 이 책을 하나 읽어보는 것이 더 나을듯 합니다.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던 간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세이처럼 작성되어 있어서 읽는데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각 장을 따로따로 쓴것처럼 중복적인 내용이 꽤 많이 보입니다. 주로 말하고자 하는 논지하고는 큰 영향이 없기는 하지만 이건희가 회의때 화장실을 안간다거나 하는 등 사소한 일에 대해서 앞에서 언급했던 형태와 거의 동일하게 2번 3번씩 등장하는 부분들이 자주 있어서 약간의 흐름을 깨는 듯한 느낌이 살짝 있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정말 나중에 몰랐다라는 것이 핑계가 되지 않도록 정신차리고 똑똑한 국민이 되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