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당하고도 아직 정신을 못차렸나보다.

오늘 정봉주 의원의 최종판결이 나온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우려심 반 기대 반이었다. 사실 그래도 사법부의 양심을 믿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믿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수많은 일을 보고서도... ㅡㅡ;;


결국 이 말고 안되는 소송이 유죄판결이 나버렸고 정봉주 전의원은 1년형을 살게 되었다. BBK에 대해서도 할말은 많지만 이건 정봉주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의심스러운 상황에, 아니 의심스럽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의제기조차 하지 못한다면 권력은 어떻게 견재한다는 건가.. 이건 단순히 BBK문제가 아니라 이 정부에서 수없이 했듯이 까불면 죽는다라는 걸 다시한번 보여준 것이다.


나는 오래동안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관심도 없었고 잘 알지도 못했다. 그랬던 부분에 대한 빛을 조금씩이나마 갚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 정봉주 전의원한테 또하나의 빛을 지고 말았다. 나꼼수가 아니었으면 과연 유죄판결이 나왔을까... 그러진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이건 판결이 아니라 보복이니까... 나는 꼼수다를 통해서 그가 나에게 통괘함을 주었던 만큼, 정치를 읽을 수 있는 시야를 열어 준 댓가로 그가 1년형을 받았다. 빛을 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에게 빛을 지고 말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그냥 무시하고 자기만 생각하고 살았다면 그도 유죄를 받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오늘을 잊지 않겠다... 사실 잊지 않아야 할일이 너무 많아서 잊어버릴 지경이다. ㅠㅠ 아침에 소식을 듣고 너무 짜증나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건 국민들이 뻔히 보고 있는데도 "너히 좀 있으면 잊어버릴 꺼잖아. 우리 또 뽑아줄꺼잖아"라고 하는것 같아서 너무 화가 났고 실제로 그렇게 될 것같았기에 더 화가 났다.에서 얘기한 것처럼 이젠 움직여야 된다. 그들이 우리 머리 위에 서있지 않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 그 오만함의 대가가 어떤 것인지 꼭 보여줄 테다. 반드시....